작품명

곶자왈의 오후

작가명

현은주

규격

1600cm x 1300cm x -

재질

-

분류

회화

설치일자

2020-03-23

주소

인천 남동구 경인로653번길 21 (간석동, 아크로팰리스)

건물명

아크로팰리스

‘곶자왈’은 제주도 해발 300~400미터에서 넓게 분포하는 숲을 이르는 말입니다. 작업지를 제주로 옮긴지 1년 정도 되었을 때 작가의 주변 제주의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곶자왈에서 경험한 제주 숲은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느낌이었습니다. 풍성함과 생명력이 숨어있는 숲은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었습니다. 빛의 표현을 주로 작업해왔던 저는 곶자왈에서도 빛이 쏟아지는 찰나의 모습에 주목하게 되어 숲의 무성함 사이를 뚫고 쏟아지는 빛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 빛은 숲의 그늘이 무색하게 강렬하고 밝게 쏟아지며 숲을 거니는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림 속의 여인은 곶자왈의 수많은 갈래길에서 하나의 길을 선택하여 걸어갑니다. 우리가 인생의 수많은 갈림길에서 잠시 멈춰서듯이 이 여인은 지금 잠시 갈래길에서 멈춰서 있습니다.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숲의 길의 걸어가는 것도 정답은 없고 결국은 출구로 나가게 되어있습니다. 단지 여인이 선택한 길이 그녀만의 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길로 가든지 빛은 비춰집니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삶의 길에 위로와 격려가 되는 빛이 비춰짐으로 우리는 성장하고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갑니다. 이러한 삶의 모습을 보았던 곶자왈에서의 한 순간의 경험을 회화로 표현한 작품입니다.